장마에서 우기로, 장마철과 우기철


성격이 달라진 장마철, 우기철로

여름이 되면 어김없이 찾아오는 장마철이 찾아왔다. 장마는 길 장 (長)과 마는 비의 옛말로 길게 내리는 비를 의미한다. 하지만 2023년 이번해 장마철은 조금 달랐다. 장마라고 하면 장마전선으로 인해 수주일 또는 한 달 내내 오랫동안 내리는 비로 알고 있지만 이번 장마는 일주일 정도 내리다가 안 내리고 또 몇 일간 내리다가 안 내리는 국지성 호우 느낌으로 내렸다. 지역에 따라 강수량 편차가 크고 종잡을 수가 없는 날씨였다.


비가 오다가 해가 쨍쨍한 날씨가 계속되니 습도 높은 날씨도 이어졌다. 오히려 꿉꿉한 느낌 때문에 더 덥게 느껴졌다. 마치 동남아 날씨가 떠올랐다. 갑자기 폭우가 쏟아졌다가 해가 쨍쨍 뜨면서 습도 높은 날씨가 이어져 불쾌지수가 높아졌다.


최근 우리나라는 아열대성 기후를 따라가고 있다. 아열대성 기후는 여름에 비가 많이 내리고 겨울에 건조한 날씨가 이어지는 것이다. 보통 필리핀이나 태국과 같이 동남아에서 나타나는 날씨 현상이다.


이 때문에 올해는 장마라는 단어가 어울리지 않았다. 기상예보에 있어 헷갈리는 설명이 될 수 있었다. 좀 더 날씨를 잘 구분 지을 수 있는 단어로 설명하는 것이 필요하다. 일부 학계에서는 장마를 우기라는 표현으로 바꾸는 것이 어떠냐는 의견이 나오고 있다. 한편에선 우기는 건기와 같이 쓰이는 적합한 표현이 아니고 전체적으로 여름에 길게 비가 오는 구간을 장마철의 시기를 부르면 되고 그 안의 성격이 달라지는 것뿐이라는 의견도 있다.


장마철의 유래와 우기철의 의미에 대한 비 이미지


기상예보의 정확성에 대해

날씨예보를 할 때 날씨를 좀 더 쉽게 풀어서 설명하는 것이 어떨까? 물론 풀어서 설명했을 경우 일기예보가 맞지 않는 것에 대해 책임이 가해질 수 있지만 시청자 또한 항상 날씨가 100% 예측할 수 없음을 알고 비난의 화살이 가지 않았으면 한다. 화살이 다른 곳으로 가지 않고 서로 긍정적인 피드백을 주고받을 수 있는 사회가 되었으면 좋겠다. 날씨로 짜증난 것을 예보 탓으로 돌리기보다 이변이 일어날 수 있음을 생각하고 스스로 대비하는 것도 자신을 위해서 필요해 보인다.


장마철, 장마철이란 단어가 장마철 피해로 연결되며 예민해지는 사회가 될 수 있는데 기상이변 대책이 미리 철저하게 준비되고 개개인들 또한 장마철에는 피해가 없도록 준비가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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